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드라마 작가 되려면? (실제 과정 전부 공개)

by amigaskin 2025. 4. 20.
반응형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작법’입니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과, 이야기를 설계하는 것은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작가지망생이 반드시 익혀야 할 스토리텔링 기초, 캐릭터 구성법, 플롯 설계의 실제 사례 등 필수 작법을 실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작가노트

1. 작법의 기본: ‘이야기’는 구조다

많은 작가지망생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단순한 이야기보다 구조화된 서사가 핵심입니다. 즉,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드라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조는 바로 기-승-전-결입니다. 이 고전적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며,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기: 세계관 설정, 주요 인물 등장, 주인공의 결핍 제시
  • 승: 주인공이 갈등에 휘말리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
  • 전: 큰 사건(클라이맥스)이 벌어지고 인물의 가치가 전환
  • 결: 갈등 해소, 인물의 변화, 여운 또는 반전

현대 드라마는 여기에 ‘3막 구조’, ‘5막 구조’, ‘영웅의 여정(히어로 저니)’ 등 다양한 패턴을 응용합니다. 예를 들어 3막 구조는 설정 – 대립 – 해결로 나뉘며, 주로 미국식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점점 글로벌 포맷에 맞춰 다양한 구조를 혼합하는 추세입니다.

회차 단위로 보면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습니다:

  • 1~4화: 인물 소개, 배경 설정, 핵심 갈등의 예고
  • 5~10화: 주인공의 선택과 그로 인한 갈등 확대
  • 11~14화: 극적 사건 및 전환점
  • 15~16화: 결말로의 수렴, 감정의 정리

각 회차는 반드시 다음 회차로 이어질 수 있는 후킹 포인트를 포함해야 하며, 이는 시청률 유지와 플랫폼 리텐션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전개가 단순하더라도 감정곡선이 깊어야 ‘몰입력 있는 드라마’로 평가받습니다.

결국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구성해서 전달하느냐’입니다. 초보 작가지망생일수록 멋진 이야기보다 탄탄한 구조부터 설계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2. 캐릭터 설계: 인물이 살아야 드라마가 산다

캐릭터는 드라마의 심장입니다. 잘 짜인 캐릭터는 평범한 플롯도 특별하게 만들고, 부족한 구조도 감싸줍니다. 많은 작가지망생들이 ‘스토리 중심’으로만 접근하지만, 드라마는 결국 ‘인물의 변화 서사’입니다.

좋은 캐릭터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춥니다:

  • 결핍: 주인공은 반드시 결핍을 안고 있어야 합니다. 이 결핍이 서사의 출발점이 되며, 그가 행동하게 만드는 동기입니다.
  • 욕망: 주인공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움직입니다. 이 욕망이 갈등을 만들어내고, 이야기 전체를 이끕니다.
  • 갈등: 내적 갈등(자아의 모순), 외적 갈등(타인 또는 환경과의 충돌)이 입체적인 인물을 만듭니다.
  • 변화: 좋은 드라마는 인물의 감정과 가치가 변화하는 서사를 보여줍니다. 처음과 끝이 같다면, 관객은 감동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냉철한 형사’라는 인물을 설정할 때, 그가 왜 냉철해졌는지, 내면의 상처는 무엇인지, 어떤 사건이 그를 흔드는지를 설정해 보세요. 외적으로 보이는 캐릭터와 내면의 심리를 대비시키면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됩니다.

부캐, 반전 요소, 인간적 단점, 극단적 선택 등은 모두 캐릭터를 더욱 현실적이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최근에는 단선적인 악역보다 복잡한 동기를 가진 ‘입체 악역’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성 캐릭터 역시 기존의 보호자 역할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결정권을 가진 인물로 설정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또한 캐릭터 간 관계도는 반드시 정리해야 합니다. 주인공과 조력자, 반대자, 갈등 유발자, 감정 상대 등의 관계가 어떻게 얽혀 있고, 그것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스토리 구조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관계 변화가 곧 드라마의 플롯이 되기 때문입니다.

3. 플롯 설계 실전: 드라마는 ‘감정의 지도’다

드라마의 플롯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감정이 올라가고 내려가며 움직이는 흐름입니다. 따라서 플롯을 설계할 때는 ‘사건’ 중심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 중심으로 접근해야 몰입도 높은 드라마를 쓸 수 있습니다.

플롯을 실전에서 설계할 때 유용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차별 플롯표 작성: 각 회차의 핵심 사건, 주제, 감정 키워드를 한 줄씩 정리합니다.
  • 감정 곡선 차트 그리기: 인물의 감정이 상승하는지 하락하는지를 시각화해 흐름을 파악합니다.
  • 반전 타이밍 계획: 3화, 6화, 10화 등 주요 회차에 반드시 의외의 전개나 반전을 배치합니다.

예를 들어, 로맨스 드라마라면 1화에 운명적 만남, 4화에 갈등, 7화에 고백, 10화에 이별, 16화에 재회와 결말이라는 골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물의 감정 변화와 상황 변수를 교차시켜 ‘예상 가능한데도 계속 보고 싶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또한 장르에 따라 플롯의 접근 방식도 달라집니다. 스릴러라면 ‘정보 배치의 순서’가 핵심이고, 휴먼 드라마라면 ‘감정의 응축’이 중심입니다. 트렌디 드라마라면 캐릭터의 대사 톤과 빠른 전개, 로맨틱 코미디는 타이밍과 장면 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실전 팁:

  • 1화는 반드시 캐릭터의 결핍과 세계관을 함께 보여줄 것
  • 3화 이전에 확실한 ‘몰입 사건’을 넣어야 한다
  • 회차 말미에는 후킹 장면을 설정해 다음 회차를 유도할 것
  • 엔딩은 반전, 여운, 카타르시스 중 하나 이상을 담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고치고 다듬는 것**입니다. 초고는 언제나 부족합니다. 플롯은 쓰면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 정교해지고, 인물도 깊어집니다. 초안에 집착하지 말고,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는 것도 작가의 중요한 자질입니다.

결론

작법은 작가의 기술입니다. 감각만으로 쓰는 글은 언젠가 한계를 맞게 됩니다. 이야기 구조, 캐릭터 설계, 플롯 구성이라는 기본기를 탄탄히 익히면, 어떤 장르든 어떤 플랫폼이든 자신만의 목소리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지만, 이야기를 설계할 줄 아는 작가는 드뭅니다. 오늘 하루, 기획안 한 장, 캐릭터 노트 하나, 회차 플롯 하나씩 정리해보세요. 그것이 당신을 ‘작가지망생’에서 ‘진짜 작가’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